회원사 연례 조사.."코로나19-미.중 갈등에도 장기 비전 낙관"

"지재권 보호-금융 개방 노력 평가..투자 여건 개선 판단"

익명 회원사 간부 "코로나 통제되면 시장 잠재력 지대해 준비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에도 여전히 미 기업들의 핵심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암참 차이나 조사가 10일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암참 차이나가 지난해 말 77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가 22번째인 암참 차이나 연례 비즈니스 환경 조사에서 지난해 중국에서 수익을 냈다는 비율은 6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의 73%에서 감소한 것으로, 근 2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암참 차이나는 지적했다.

암참 차이나의 그레그 길리건 회장은 조사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처 노력과 미·중 무역 마찰 지속, 그리고 중국 성장 둔화가 암참 차이나 회원사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길리건은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공포가 궁극적으로 진정될 것이란 점을 고려해(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올해가 미·중 비즈니스와 정치적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에서 응답 사의 약 4분의 1은 올해 중국 시장이 성장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특히 자원과 산업 쪽은 이런 부정적 응답률이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재와 서비스 쪽은 중국 중산층 확대 기대 속에 훨씬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비교됐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암참 차이나 서비스 부문 회원사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시장에 대한 여러 도전에도 내수 비즈니스 개선 전망이 (암참 차이나 회원사들의) 장기 투자 신뢰를 부추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연내 통제되면 (중국) 시장 성장 잠재력이 지대할 것으로 보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참 차이나 조사에서 대부분의 회원사는 여전히 중국 시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마찰에도 지난해 미 기업들이 중국에서 이전보다 더 환영받는 것으로 느낀다고 밝힌 것으로 보고서가 전했다.

또 지난해 취해진 금융 개혁이 중국 당국의 시장 개방 노력 확대에 대한 회원사 신뢰를 부추기는 요소가 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응답 사의 69%는 중국의 지재권 보호 노력이 지난 5년 사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2018년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비교됐다.

이와 함께 응답 사의 50%는 지난해 중국의 투자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2018년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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