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택분양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6.7로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도 전월 대비 22.0포인트(p)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자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 HSSI는 22.5p 하락하며 지난 201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60선까지 내려갔다.

다른 지역들 모두 전망치가 적게는 10포인트 많게는 40p 하락했다.

인천은 29.2p 내린 65.8, 전월 가장 높은 전망치(100.0)를 기록했던 경기는 40.8p 하락한 59.2에 머무르는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했다.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 역시 울산(80.9)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이 50~7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

주산연은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치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60.8로 전월 대비 22.4p 하락하며 6개월 만에 60선으로 급락했다.

서울은 80선의 분양실적을 유지했지만 그 외 전 지역에서 실적치가 10~30p 떨어졌다.

지난달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갭은 광주(+44.1), 부산(+36.4), 제주(+35.6), 전남(+33.8), 충북(+33.4), 경남(+31.5) 등 순이었다.

3월 예상분양률은 서울이 1.0%p 하락한 86.9%, 인천ㆍ경기권이 2.9%포인트 상승한 81.8%, 지방광역시 권역은 70%대, 제주 및 강원권은 60%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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