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향후 6개월간 유가는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며 골드만은 2분기 유가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 은행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42.5달러에서 배럴당 29달러로 수정했다.

산유국 감산 합의가 무산되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다음 달부터 공격적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WTI는 전일 약 30년 만에 최대 폭락했었다.

커프리 헤드는 "유가 급락으로 특히 소규모 원유 생산업체가 통합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전체 업계에는 이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십여개 이상의 기업이 어떤 형태로든 통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프리 헤드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향후 몇 개월간 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대폭 떨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은 시장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며 "감산에 대한 경제성이나 원인은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유가가 이렇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 따라 우리는 향후 2~3년간 더욱 건전한 산업을 만들어 내는 재조정 과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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