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한 보험사의 구로구 신도림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콜센터를 운영하는 홈쇼핑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업체들은 신도림 콜센터와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재택근무, 분산 근무 등 다양한 대책 시행에 나서고 있다.

11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 1일부터 500여명의 상담원이 상주하던 경기도 부천 콜센터에 중동센터를 추가로 마련해 분산 근무 조치했다.

또 전일부터 12일까지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택인원은 총 100여명이다.

이 밖에도 매일 건물 방역을 진행하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층은 하루에 2번 방역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달 6일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등포구 본사 사옥을 폐쇄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부산, 대구 총 3곳에 콜센터를 두고 있으며 610명이 일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주 3회 방역과 자체 방역 4회를 실시하고 있다.

하루 3회 이상 체온을 체크하고 37.5도가 넘을 경우 출근을 금지하고 있으며, 근무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서울·부산 지역에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CJ오쇼핑 콜센터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미 개인 사정이 있는 직원 등을 제외하고 재택을 희망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로 운영하고 있다.

또 상담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하고 하루 2번 발열 체크와 하루 3번 사무실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각 부서별 코로나 비상대응 담당자를 지정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건물 내 외부인 출입이나 만남도 금지하고 있다.

NS홈쇼핑도 이번주부터 콜센터 내근직 상담사 300여명 중 70여명이 우선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우선 가능한 인원을 대상으로 하고 추가 인프라 구축 후 재택근무 직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콜센터는 독서실 형태로 직원들이 1m도 되지 않는 거리에 다닥다닥 붙어서 일하는 밀집 구조이다보니 코로나19와 같은 집단 감염병에 취약하다.

비정규직이 대부분이고 민감 정보를 통해 상담 업무를 하다 보니 재택근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로 콜센터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업무 환경 특성 등을 우려해 방역을 강화해 왔다"면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뇌관이 되지 않도록 추가 대책 등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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