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애니 "이달 초 日 공짜 IOS 게임 다운로드 1위 기록"

컨설팅사 "캐주얼 게임 '콤배트 오브 히어로' 앞세워 성공"

"바이트댄스, 틱톡-진트터우탸오 통해 자사 게임 대대적 선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 이달 초 공짜 IOS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함으로써 게임 매출 세계 1위인 텐센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바이트댄스가 자사 소유 오하유 스튜디오를 통해 지난해 12월 일본에 내놓은 캐주얼 모바일 게임 '콤배트 오브 히어로(Combat of Hero)'가 지난 7~10일 기간에 일본 공짜 IOS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고수했다고 앱 시장 분석기관 앱 애니를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중국 선전 소재 독립 스튜디오 피크X 게임이 개발한 무술 게임인 콤배트 오브 히어로가 10일 현재 한국에서도 공짜 IOS 게임 다운로드 1위에 올랐으며, 중국 본토에서는 이달 들어 해당 순위가 6위에서 10위를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바이트댄스가 게임 부문에서 텐센트를 공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면서,한 예로 1천 명이 넘는 인력으로 비디오 게임 팀을 구축했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판구 게임 글로벌과 상하이 모쿤 디지털 테크놀로지 등 게임 스튜디오도 인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바이트댄스는 또 틱톡 중국 버전인 더우인과 자사 뉴스 플랫폼인 진르터우탸오를 통해 게임 비즈니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닛코 파트너스의 쩡샤오펑 부사장은 "바이트댄스가 콤배트 오브 히어로를 틱톡과 파트너사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고 말했다.

일본 비디오 게임 산업 전문 컨설팅사 칸탄 게임스의 토토 세르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트댄스가 캐주얼 게임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 것이 먹혔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유수 비디오 게임 기업 넷이즈가 팬터지 전략 게임 '음양사(Onmyoji)'와배틀 로얄 게임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등 인기 비캐주얼 게임으로 일본을 공략한 데 반해 바이트댄스는 캐주얼 게임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해상도 그래픽과 높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하드 게임의 경우 일본 내마케팅 비용이 유저당 12~20달러가 소요되는 데 반해 캐주얼 게임은 1달러가량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중국 청두에 거점을 둔 비디오 게임 해외 마케팅 전문사 뉴로나즈의 매튜 전 공동 창업자는 SCMP에 "일본 게임 마케팅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면서 "미국보다 70% 이상이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2월 더우인을 통해 출시한 캐주얼 게임 '뮤직 점핑 볼'도 이런 측면에서 성공적인 기반을 쌓은 것으로 뉴로나즈는 평가했다.

신문은 틱톡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배틀 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와 프로모션에서 협업한 것도 바이트댄스가 게임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지적했다.

닛코 파트너스의 쩡 부사장은 바이트댄스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것이 게임 비즈니스의 '안전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중국 게임 개발사가 일본에서 성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일본에서 많은 게임을 수입한다"고 말했다.

또 "게임 콘솔과 파트너십 분야에서 중국 게임 퍼블리셔와 일본 개발자 간의 관계도 오픈돼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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