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에 대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3자 주주연합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내부 감사 뿐 아니라 외부 감사를 즉각 의뢰하고,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사죄해야 한다"며 "이 일에 관련된 고위 임원들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 사안을 회사 스스로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대한항공이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별도의 내부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다.

그러면서 3자 주주연합은 "불법 리베이트 수수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돼 온 것이 아닌 지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며 추가적인 리베이트 의혹 가능성도 제기했다.

앞서 에어버스는 지난 2015년 11월 대한항공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한진그룹 산하 정석인하학원에 발전기금 900만달러(약 102 억원)를 후원했다.

3자 주주연합은 "대한항공은 당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버스 항공기 도입 40주년 기념식을 했고, 다음날에는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 30대 확정 주문과 추가로 20대의 옵션을 받기로 하는 계약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대한항공이 항공기 도입의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아온 관행이 이미 밝혀진 세 번의 리베이트 수수 이후에도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아닌 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당국과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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