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화물 절반 소화해온 여객기 취항 급감이 주요 원인"

"그 여파로 항공 화물 운송료, 2주 새 3배 이상 급등"

"화물 비중 큰 CPA-대한항공-ANA 등 亞 항공사, 손실 만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공장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 재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항공 화물 운송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평소 항공 화물의 약 절반을 운송해온 여객기 취항이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그 여파로 항공 화물 운송료가 지난 2주 사이 3배 뛴 kg당 3.5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항공 화물 전문 포워딩 사 애질리티 로지스틱스에 의하면 중국 항공사의 화물 운송 능력이 지난달 한해 전보다 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질리티 로지스틱스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여객기 취항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화물 운송 전문 분석기관 프레이트 인베스터 서비시스의 지난 9일 자 집계에 의하면 중국발 미국행 화물 운송료는 "비정상적 수준"으로 치솟았다.

아시아 국가 간 화물 운송료도 한 주 전보다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이 와중에 화물 비중이 큰 아시아 항공사들인 캐세이퍼시픽 에어웨이스(CPA)와 대한항공 및 일본 ANA 등이 여객편 대거 감축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 선전에 거점을 두고 유럽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온 소규모 물류 기업을 운영하는 크리스 무는 차이나데일리에 춘제(중국 설) 연휴 이전과 비교해 화물 운송료가 3배가량 뛰었다고 지적했다.

무는 "그 덕택에 항공사들은 여전히 수익을 내지만 우리 같은 물류 중개상들은 (운송) 비용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한 예로 DHL의 중국 특별수송 물량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DHL 모기업인 도이체 포스트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여객 항공편이 대거 중단된 것이 DHL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본토 공장들이 본격 재개되면서 지난 몇주 사이 항공 화물 운송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지난달 17일 주간에 788편이던 것이 이번 주 870편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시카고에 거점을 둔 화물 운송 포워딩 사 세코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지난주 우리 회사에 접수된 항공 운송 건이 정상적인 분기 수요를 웃돌았다"면서, 수요의 상당 부분이 중국발 미국행이라고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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