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11년간 이어진 미국 증시가 강세장이 곧 끝날 것이라며, 주가가 현 수준에서 15%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고객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기록적인 금리 하락에도 2분기와 3분기 기업 실적 붕괴를 방지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1년간 연평균 11%의 순익 증가와 연평균 16% 상승 이후 S&P500 지수의 강세장은 곧 종료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간 주식 비중을 줄였지만, 아직 조정의 끝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반 S&P500 지수가 2,450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일 종가에서 15% 더 하락한 수준이다.

이미 S&P 500 지수가 14%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총 30% 내외의 폭락을 예상하는 셈이다.

코스틴 전략가는 "실물 경제와 금융 양쪽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 징후를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급 사슬이 훼손됐으며, 최종 수요도 많은 산업군에서 줄어들고 있다"면서 "여행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서 급격히 줄었다"고 지적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은행과 에너지 등이 낮은 금리와 저유가로 특히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우량 대차대조표 기업에 대한 투자로 기울어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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