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건강보험공단이 운용역을 모집한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자금운용 혁신방안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은 올 상반기 전문인력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채용인원은 총 60명이며, 이 중에서 운용역은 6명이다. 운용 관련 채용분야는 자금운용 리스크관리(1명), 자금운용전략(1명), 자금운용(3명), 크레디트 분석(1명)이다.

자금운용전략은 3급이며 자금운용 리스크관리와 크레디트 분석은 4급이다. 자금운용은 3급 1명, 4급 2명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들 분야에서 실무 경력을 요구한다.

자금운용 리스크관리는 원주 감사실에서 일하며, 나머지는 서울 재정관리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자금운용전략 업무는 중장기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 및 자금운용 전략 수립이다. 신규 투자자산 발굴, 자산군별 투자전략 및 프로세스 수립도 맡는다.

자금운용 업무에서는 자금운용(채권 외) 관련 상품을 선정하고 투자한다. 운용사 관리도 한다.

크레디트 분석 업무는 국내외 채권 등 신용자산 관련 크레디트 분석, 거래기관(은행·증권사·운용사 등) 크레디트 관리 등이다.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업무는 시장·신용·유동성·운용 등 리스크 측정 및 관리, 금융시장 모니터링 및 위기상황 관리, 자산 및 상품군별 사전 리스크 검토 및 사후 리스크 관리 등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심사→인성검사→면접심사→추가 증빙제출→신원조사·신체검사→임용' 등이다.

인성검사는 이달 20일부터 23일 오전 11시까지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건강보험공단은 인성검사 이후 일정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강보험공단이 운용역을 적지 않게 모집하는 것은 지난해 자금운용 혁신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공단의 한 관계자는 "자금운용전략은 공석을 채우기 위해 뽑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새로 채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자금운용 혁신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7월 채권, 주식형펀드,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건강보험공단은 확정금리형과 실적배당형 등 투자상품별로 자금을 운용했다.

실제 2018년 기준 금융상품군별 비중은 정기예금 28.3%, 금융채권 21.3%, 특정금전신탁 20.6%, 머니마켓펀드(MMF) 12.8%, 채권형펀드 7.3%, 양도성예금증서(CD) 5.0%, 절대수익추구형펀드 1.9%, 저축성예금(MMDA) 1.5%, MMF 예치금 0.9%, 매칭형펀드 0.4% 등이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2017년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를 발표한 이후, 건강보험공단 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자금운용 중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건강보험은 당기 수지 적자 2조8천24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적립금은 2018년 20조5천955억원에서 17조7천712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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