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장 중 1,884.47까지 내리며 52주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12일 코스피는 9시 6분 전 거래일 대비 18.91포인트(0.99%) 하락한 1,889.36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주 동안 중국 외 지역의 발병이 13배 증가했고, 영향받은 국가는 세 배 늘었다"며 팬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에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상황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 금리를 50 베이시스포인트(bp) 내린 0.25%로 긴급 인하하고 중소기업 등을 위한 대출 지원 제도도 도입했다.

영국 정부도 300억 파운드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월가 주요 금융사 수장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책 관련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팬데믹 선언에 전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86%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9%, 나스닥은 4.7%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30원 하락한 1,190.7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538억원, 5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92%, 2.22%씩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각각 0.93%, 0.59%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업종이 0.18%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1.85%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3포인트(0.95%) 하락한 589.98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높일 수 있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며 "다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을 고려해 공포 심리 완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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