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달러채 규모는 2조300억달러에 이른다.
코로나 19로 중국의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하 압력이 커진다면 기업들이 달러채 차환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중국 경제의 취약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S&P레이팅스의 창 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19가 중국에서는 대체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중국 경제에 2차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적어도 상반기 중국 기업들의 현금 흐름과 유동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의 지난 2월 달러채 발행 규모는 급감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월 중국의 달러채 발행량은 28억7천만달러로 1월의 91억6천만달러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1~2월에는 무역수지가 71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무역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경상수지 역시 점진적 감소세에 있다.
지난해 말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의 1.26%를 차지했다. 2007년 말 10.12%였던 것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실비아 댈란젤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외채 상황이 급격하게 우려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문제가 될 수는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이같은 우려는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DBS은행의 창웨이량 매크로 스트래티지스트는 "2020년은 중국 달러채권 발행업체에 훨씬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부정적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화 유동성이 소폭 위축될 것이며 위험한 고수익률 채권에서 과 신흥국 채권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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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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