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금융감독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 등에 대응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2일 발표한 '2020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에서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 ▲기업공시 신뢰제고 ▲회계투명성 제고 등 자본시장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에 대한 특사경 수사역량을 강화하고 섭테크(SupTech) 기반의 불공정거래 조사시스템 구축방안을 마련한다.

섭테크는 금융감독과 기술을 합친 신조어로 최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효율성을 높이는 기법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모펀드 약관 심사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외부사업자 선정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외에 무자본 인수·합병(M&A) 사건 전담 조사기구를 운영하고, 투자조합·사모펀드를 통한 불공정거래, 총선 테마주 등에 대한 기획조사도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한 공시 신뢰 제고를 위해 외부평가 및 주관사 기업실사 등 점검을 강화한다.

인수(주관)업무와 관련 주관사의 기업실사의무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주관업무의 품질관리를 개선한다.

소액공모 기업의 청약증거금 관리계약 체결을 점검해 공시 취약부문에 기획조사를 하고, 제약·바이오기업 임상 진행현황 등 공시 모범사례 적용실태를 종합평가하는 등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한계기업 ▲주식연계증권 발행 과다기업 ▲최대주주 사익편취 ▲업황악화 등 4대 회계취약 부문의 재무제표 심사를 강화한다.

분식혐의 적발을 위해 디지털 감리업무를 활성화하고 신(新) 분식위험 측정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등 리스크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본시장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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