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의 유가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중국은지난해 소비된 원유의 72%를수입했고일평균 1천만배럴을 들여왔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갈등에 따른유가 하락이 조업 재개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기업들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에너지전문가들 협회인 중국석유사회(CPS)의 바이 준 연구원은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유가 전쟁으로 엄청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5억600만톤(37억배럴)으로 전년대비 9.5% 늘었다. 1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가장 많은 원유를 중국에 수출했으며 앙골라와 이라크, 오만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분의 55%가 이들 국가에서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으로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이 올해 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으로 유가 상승 때보다 생산이 0.3% 더 늘어날 것이다. 이것이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중국 경제가 직면한 다른 많은 요인들을 조금 상쇄하는 것에 그칠 것이다.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수출 증가율이 2%포인트 감소하면 유가 하락을 인한 이익을 전부 상쇄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수출은 이보다 최소 세배가량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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