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 입주여건이 더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2·20대책 발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입주경기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9.7로 전월 대비 14.6포인트(p) 하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 HOSI는 76.4로 12개월 만에 70선에, 대전은 69.2로 16개월 만에 60선에 머물렀다.

광주와 경기, 부산, 경남, 대전, 대구 등에서 HO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2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62.6으로 전월 대비 23.2p 내려갔다.

당초 2월 전망치와 비교해도 21.7p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 갭은 경북과 제주, 부산, 경기 등이 30p 이상으로, 실적이 전망치보다 저조했다.

지난달 입주율은 전국 77.6%, 서울 92.1%, 수도권 87.8%, 지방 75.4% 등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6천61세대로 전월 대비 9천8세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산연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과 세입자 미확보, 잔금대출 미확보 등이 분양받은 사람들의 미입주 사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대구 지역에서는 이 외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입주 및 입주 지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서울·경기에 1만3천507세대, 광주 2천750세대, 강원 1천884세대 등 입주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므로 철저한 입주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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