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책임자 "5월 초 신설..틱톡 콘텐츠 투명성 외부 점검 가능"

틱톡 CEO "시진핑이 개인적으로 요청해도 유저 데이터 등 절대 안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정부와 의회로부터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비판을 받아온 중국 쇼트 비디오 앱 틱톡이 미국에 '투명성 센터'를 설립해 그런 의구심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한 바로는 바네사 파파스 틱톡 USA 제너럴 매니저는 전날 블로그 포스트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파파스는 "회사 로스앤젤레스 사무소에 새로 들어설 '투명성 센터'는 틱톡 실무팀이 일상적으로 어떻게 작업하는지를 외부 전문가들이 직접 점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투명성 센터 신설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틱톡 콘텐츠가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외부에서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파파스에 의하면 틱톡 투명성 센터는 5월 초 문을 열 예정이며, 이를 통해 틱톡 소스 코드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기준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틱톡 콘텐츠가 어떻게 관리되는 지를 외부 전문가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틱톡 대변인은 관련 코멘트 요청에 "(틱톡의 투명성을 점검할) 외부 전문가팀에 업계 관계자 등이 다양하게 포함될 것"이라면서 "현 단계로서는 새 기구 설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계속 점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7년 전부터 운영해온 틱톡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미 당국으로부터 '중국 당국과 연계돼있다'는 비판을 끈질기게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모든 데이터가 "중국 바깥에 저장돼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접근할 수 없다"고 반박해왔다.

틱톡의 알렉스 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 회견에서 "설사 시진핑 주석이 개인적으로 요구한다고 해도 비디오 영상이나 유저 데이터를 절대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과 중국 내 버전인 더우인은 지난달 합쳐서 약 1억1천130만 회로, 전 세계 비게임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문분석기관 센서타워가 집계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