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주가지수가 급락했지만, 신용 융자잔고는 여전히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개인이 이달중 빚을 내서 많이 산 종목은 SK네트웍스 우선주와 모나리자, 동방 등의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약 10조1천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잔고는 코스피가 약 4조5천512억원, 코스닥 신용잔고는 약 5조5천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주식 매매를 위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빌리는 걸 말한다. 이 잔고가 위축됐다는 건 그만큼 증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는 의미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018년 12조원대까지 불어났었으나 서서히 줄어들며 지난해 2월 중순부터 10조원대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악재가 터진 후 9조원대로 내려왔으나 올해 주가 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에 연초 다시 10조원 대로 불어났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신용잔고 증가 상위종목(화면번호 3464)에 따르면 전일 기준 이달 들어 신용잔고가 크게 늘어난 종목은 코스피에서 SK네트웍스 우선주와 모나리자, 동방, 센트랄모텍 등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케이엠과 한국알콜, 지엔원에너지 등의 종목에 빚을 내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급락장에서는 빚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권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신용융자로 주식 매수금을 빌린 투자자로부터 140%의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은 후 주가가 크게 하락해 주식 평가액이 증거금 밑으로 떨어질 때 해당 주식을 강제 매도해 자금 회수에 나서는 걸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식 상승기에는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올해 들어 신용융자잔고가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해버려 반대매매를 당한 개인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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