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병 후에 중국의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늘었으며 이는 세계의 공장 중국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를 재부각 시켜 보여주는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 19가 발병하기 전 중국의 일평균 마스크 생산량은 2천만장이었다.

일일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달 29일 기준 1억1천600만장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일회용 마스크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을 방문했을 때 썼던 미국이 설계한 고급 N95 마스크가 모두 포함된 것이다.

매체는 중국의 마스크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전시와 같은 수준의 산업정책으로 선회한 때문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마스크 생산 노력을 주도하도록 지시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국영 정유사인 시노펙은 지난 1월 마스크 원자재 생산을 늘렸다.

업체는 이번 주에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를 매일 4톤 생산하기 위해 2개의 생산라인을 세웠다.

중국에서는 2천500개 이상 기업들이 마스크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에는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과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오포 등 700개의 기술기업이 포함됐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이탈리아는 중국으로부터 1천개의 인공호흡기와 200만개의 마스크, 10만개의 호흡용 마스크, 20만개의 방호복, 5만개의 진단 키트를 수입할 예정이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 연구소의 러시 도시 디렉터는 이탈리아와의 수출 계약은 "미국이 상황을 주도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공공제품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단순히 경제 모델의 산물은 아니다. 경제적 캐파의 산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도시 디렉터는 "미국도 한때 그런 캐파가 있었으나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렸다. 미국 정부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중국의 경제모델을 모방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핵심 분야의 산업 기반에 대해 더 나은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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