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둘다 장중 '서킷브레이커' 발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이며 3% 넘게 급락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89포인트(3.43%) 하락한 1,771.4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1,78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2년 7월 25일 1,769.31 이후 약 7년 8개월만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미국 증시 패닉이 국내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1,680.80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9포인트(7.01%) 하락한 524.0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1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폭락에 두 시장 모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오후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이 상승 반전했고, 연기금이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금융 부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90원 급등한 1,220.4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438억원, 6천6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2천3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7%, 0.36%씩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5.49%, 0.30%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이 1.79% 내려 가장 하락폭이 적었다.

종이·목재업종은 8.03%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미국 증시 영향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기 둔화 우려로 낙폭을 키웠다"며 "장 후반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가 강화되며 낙폭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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