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세계 각국의 부양책 도입 가속화 기대로 큰 폭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뉴욕 증시가 패닉 폭락세를 딛고 급등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를 회복했다.

달러 가치는 금융시장의 큰 변동성 속에서 수요가 높아진 데다, 미국이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급등했다.

뉴욕 유가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주요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독일 등 코로나19에 맞선 주요 정책 당국의 부양책이 속도를 내며 금융시장이 패닉에서 벗어났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008년 이후 최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에 대해 약속했고, 유럽연합(EU)은 약 370억 유로 규모의 투자기금 계획을 발표했다. EU는 또 회원국의 재정지출 확대를 사실상 허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후 코로나19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전격 선언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약 500억 달러의 자금을 코로나19 대응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에너지부에 전략비축유를 대량 매입할 것을 지시했다. 국제유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등은 코로나19 대응 법안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30년물 국채 등을 포함한 다양한 만기 국채 매입을 단행했다. 전일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대상 증권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이후 곧바로 매입에 나섰다. 사실상 양적완화(QE)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주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에 이어 이날 금리를 0.75%로 또 한 번 50bp 긴급 인하했다. 2주일간 100bp를 내린 셈이다. 이와 동시에 캐나다 재정 당국은 재정 부양 패키지 도입 방침을 밝혔다.

이밖에 일본은행(BOJ)과 중국 인민은행(PBOC) 등도 유동성 공급 확대 방침을 일제히 밝혔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나 QE 등이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도 한층 커졌다.

므누신 장관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면서, 재무부와 연준은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5.9로, 전월 확정치 101.0에서 하락했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인 95.0은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0.8% 하락이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5.00포인트(9.36%) 폭등한 2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0.38포인트(9.29%) 치솟은 2,71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3.07포인트(9.35%) 폭등한 7,874.88에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주요 지수의 상승 폭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우지수는 포인트 기준으로 상승 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0.36% 내렸다. S&P 500 지수는 8.79%, 나스닥은 8.17% 하락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이에 맞선 각국 정책 당국의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코로나19의 지속 확산에 다우지수가 전일 1987년의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깊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맞선 주요 정책 당국의 부양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13만7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천 명을 상회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근로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약 370억 유로 규모의 투자기금 계획을 발표했다. EU는 또 회원국에 재정 준칙인 '안정·성장협약' 적용 유연성을 부여하는 조항을 가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비용에 대한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를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전격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드라이브스루' 검사 등을 비롯한 코로나19 검사 능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등이 코로나19 대응 법안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는 발언을 잇달아 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다만 아직 양측의 전격적 합의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과 합의가 없더라도 하원에서 자체 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주장한 급여세 감면과 관련한 이견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급여세를 연말까지 감면하는 방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므누신 장관은 연준과 함께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위기는 금융위기가 아니며, 경제가 연말에 큰 폭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동안 각국이 발표한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적지 않았지만, 더 적극적인 부양이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국제유가 폭락에 대한 불안이 경감된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에너지부에 전략비축유를 대량 매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1,300포인트 이상 올랐던 데서 한때 84포인트가량으로 상승 폭을 줄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이후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3.23% 폭등했다. 기술주도 12%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의 변동성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젠 골드만 연구 담당 대표는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바이러스와 경제 영향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오른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를 이유도 많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약점을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37% 하락한 57.8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4bp 상승한 0.946%를 기록했다. 이번주 23.7bp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bp 오른 0.484%에 거래됐다. 이번주 거의 변동이 없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9bp 상승한 1.541%를 나타냈다. 주간 상승폭은 32.5bp로, 이 역시 9월 이후 가장 컸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35.9bp에서 이날 46.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역사적인 폭락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책,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 선언 속에서 뉴욕증시가 큰 폭 올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줄었다.

전일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폭락세를 나타냈던 뉴욕 증시는 이날 2008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유동성 확대 정책 등이 잇따라 나온 데다, 미국의 비상사태 선언으로 자금 지원 기대도 살아나 투자자들이 패닉에서 한숨 돌렸다. 기록적인 급락에 반발 저가매수가 살아나 상승폭이 컸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대규모 재정부양책 도입을 약속했다.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은행이 레포 운용을 통해 5천억 엔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고,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 50bp의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일부 은행에 지급준비율을 다시 인하하기로 했다.

전일 1조5천억 달러의 단기자금 공급을 발표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도 국채시장의 일시적인 혼란에 대처하기 위해 30년물을 포함한 전 만기의 국채를 매입에 나섰다. 양적완화(QE)에 더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가 코로나 대응 방안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한 점도 시장의 심리를 달랬다. 미국의 재정 정책 합의 기대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급여세를 연말까지 감면하는 방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제퍼리스의 와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 개입이 시행되는 가운데 미국 금융시스템과 경제의 탄력성이 시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코로나19 헤드라인이 갑작스럽게 주말 동안 더 악화할 수 있어 빠른 심리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며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빠르게 늘어나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에 무감각해지고 있지만, 팬데믹은 더 끔찍한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검증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다음 주 회의까지 보루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시장은 기초고, 나머지 시장에 대한 빌딩 블록인데, 그 기초에 균열이 생겼다"며 "연준이 한 일은 모든 면에서 옳다"고 평가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버토 페릴 분석가는 "연준이 단기, 장기 국채 매입을 가속하기로 한 결정은 공식적이고 더 큰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곧 나올 가능성을 키운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22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324엔보다 2.904엔(2.7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1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791달러보다 0.00642달러(0.5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30엔을 기록, 전장 117.76엔보다 2.54엔(2.1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88% 상승한 98.347을 기록했다. 지난주 2.07% 급락했지만, 이번 주 2.41% 급반등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연방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에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가 높아져 달러는 주요 통화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정부 등이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전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폭락세를 나타냈던 뉴욕증시는 이날 9% 이상 반등했다. 극도의 위험회피가 풀리며 달러는 엔에 특히 많이 올랐다.

투자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좋은 통화를 찾는데, 이번 주 달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통화의 스와프 스프레드가 확대돼 투자자들이 달러를 원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코로나19가 신용시장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며 "글로벌 주가 저점 조짐을 찾는 유혹이 생길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 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 현시점에서 이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 스와프시장에서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좁혀졌다가 연준의 추가 유동성 투입 발표 이후 다시 확대됐다"며 "통화간 베이시스 스왑 시장에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것은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에 미국 달러가 부족하다는 확대 신호"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금융시장 혼란 위험이 여전한 만큼 달러-엔이 100엔을 하회할 것이라며 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웰스파고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다른 정책 조치는 시장 패닉을 진정시키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재정 당국이 느리게 조치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실망 속에서 유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ECB는 전일 부양 패키지를 공개했지만,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이 했던 것처럼 금리 인하를 포함하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스프레드를 좁히는 것은 중앙은행의 역할이 아니라고 말해 투매가 더 가속하기도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무의미한 바주카포 탄환을 금리 인하로 발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현명한 선택이며 유로는 회복될 것"이라며 "위기 때 ECB는 극단적인 유로 마이너스 정책을 펴지 않았으며 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렇게 되면 안전한 통화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반영해 유로를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달러는 이날도 1.91% 떨어져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유니크레딧은 "최근 파운드-달러의 움직임은 달러가 다시 안전피난처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파운드와 고베타 통화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는 "영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이번 주 영국의 막대한 재정 부양책이 나왔는데도 파운드가 오르지 않은 게 놀랍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했고,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주에 이어 50bp의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노르웨이 크로네와 캐나다 달러가 달러에 상승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3달러(0.7%) 상승한 31.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약 23% 폭락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에 맞선 각국의 부양책과 산유국의 증산 경쟁 '치킨게임'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뉴욕 증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전일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폭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공포가 극심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시장의 불안이 심화하자 각국의 정책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대규모 부양책 도입을 공언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유럽연합(EU)도 370억 유로 규모의 투자기금 계획을 발표했다.

EU는 또 회원국에 재정 준칙인 '안정·성장협약' 적용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조항을 가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를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도 백악관과 의회 민주당이 코로나19 대응 법안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는 발언들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30년물 국채 등을 포함해 다양한 만기 채권 매입에 전격적으로 나서는 등 중앙은행들의 부양책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기로 했고, 일본은행(BOC)도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 금리 50bp 긴급 인하를 발표했다. BOC는 지난주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bp 내린 데 이어 또 내렸다.

이런 조치들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에따라 유가도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오르기도 했지만,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에 대한 부담이 지속해서다.

러시아 가즈프롬 네프트(Gazprom Neft) 대표는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일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주요 석유 기업이 회동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협력을 재개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런 기대는 빗나갔다.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가 683개로 지난주보다 1개 늘어난 점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 증산 경쟁에 따른 초과 공급 우려가 유가에 지속해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스트래트포의 그렉 프리디 연구원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양쪽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에 원유의 초과 공급이 하루평균 6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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