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건설업 부진이 국내 고용 및 기업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경제주평에서 "건설수주 악화 전망에 따라 건설업 업황 부진이 국내 고용 및 기업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 존재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건설업 종사자 비중은 2016년 1분기 6.5%에서 2019년 4분기 7.0%까지 확대했다.

연구원은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 건설업 분야의 고용 상황이 나빠지면서 전체 고용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경기 전망은 실제로 밝지 않다. 2020년 건설투자는 선행지표 부진,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조정 국면이 지속되면서 마이너스(-) 증가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 비해 17.6% 증가하는 공공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이를 다소 완화하는 요인이다.

2020년 SOC 재정투자 규모는 2019년 19조8천억 원 대비 17.6% 증가한 23조2천억 원 수준이다.





연구원은 또 건설업 외감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의 비중이 2017년 7.4%에서 2018년 8.8%로 소폭 상승해 향후 건설 경기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경우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원은 또 저금리 기조하에 시중 부동자금이 향후 부동산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저금리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합친 부동자금은 2019년 말 현재 1천38조 원으로, 2018년 12월 대비 약 8.7%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택 거래 위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원은 "부동산 거래 특성상 매도자와 매수자, 중개인이 직접 만나 부동산 매물을 확인해야 하며, 대면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부동산 중개인이 중개 업무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더욱 확산하면서 대면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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