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이수용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발표에도 지수선물이 하락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지수선물이 급락한 것과 관련, 미 연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도 미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포를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렵다는 시장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지수선물 종합(화면번호 6562)에 따르면 오전 8시43분 현재 E-Mini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선물은 전장보다 4.79% 하락한 2555.50에, E-Mini 나스닥100지수선물은 4.55% 하락한 7541.00에 거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지수선물이 급락한 것과 관련, 코로나19 관련 공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뉴욕에서 코로나19의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가 커지고 있고, 연준이 이미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쓴 만큼 추가 통화정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 등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또 지난 주말 급등에 따른 조정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주말 지수선물이 양적완화 등 긍정적 뉴스에 올랐지만 뉴욕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지수선물이 급락했다"며 "지수선물은 현물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관련 뉴스와 부양책 뉴스가 번갈아 나오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선은 지난 미 증시가 기대감 반영하며 올랐기에 당장 선물 반응 부분이 연준 조치에 대한 실망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며 "연준의 제로금리는 그만큼 코로나19 파급력이 치명적이고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알린 부분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지금 주식시장 불안요소는 금융시스템 문제보다는 실물경제가 안정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선물시장이 빠지는 것은 미 연준이 정례회의 전에 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인데, 이제는 쓸 수 있는 통화정책이 마이너스 금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연준이 있는 정책을 다 썼다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선물 빠지는데, 질병통제센터(CDC)가 나서야 할 것을 연준이 나선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닌가 싶다"며 "통화정책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나 감염 공포로 생산라인이 멈추는 것을 돈으로 메꿀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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