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6억원 이하 저가 주택을 위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는 12·16 대책 직후 소폭 감소했다가 2월에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작년 11월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도에서도 규제지역은 대책 발표 직전인 작년 11월 1만436건이 거래됐다가 지난달에는 1만540건이 거래되며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규제지역은 작년 11월 1만330건이 거래됐다가 올해 2월에는 1만5천455건이 거래돼 11월 대비 50% 가까이 거래가 늘었다.

12·16 대책으로 규제가 강화되자 규제가 없는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산·성남)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음이 수치로 확인됐다.





가격대별로 경기도 내 규제지역의 6억원 이하 매매가 작년 11월 이후 꾸준히 늘었고 비규제지역에서도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6억원 이하 구간에서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

직방은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과 가격대의 아파트 거래가 주를 이뤘다. 투자가치가 높지 않아도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부동산 규제도 계속돼 아파트 매매가 늘기 쉽지 않다"며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쉬운 규제지역 저가 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