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매수액의 절반이상이 삼성전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주 증시 폭락장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반도체 업종 낙폭이 과대하다는 판단과 함께 4만원대까지 떨어진 우량 대형주를 저점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종합(화면번호 3300)에 따르면 개인은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4천46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중 삼성전자를 사들인 금액은 3천580억원이었다.

최근 일주일을 기준으로도 매수액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주식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지난 한 주간 3조6천56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이 중 삼성전자를 사들인 액수는 1조9천574억원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반도체 업종 낙폭이 과대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D램 가격 전망치의 하향조정율이 마이너스(-) 2%포인트에 불과하며 최악의 경우에도 하향폭이 -4%를 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국의 스마트폰 및 노트북 조립 라인에 인력 복귀율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도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기 주가 급락의 원인이었던 중국 공급 체인 문제도 이번 주 이후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스마트폰과 노트북 조립라인의 인력 복귀율이 이미 50%를 넘어섰고, 이번 달 말에는 80%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라 D램 가격이 4% 떨어진다고 가정해도 올해 D램 산업 매출액의 기존 예상 대비 하항조정폭은 최대 -8% 수준으로 현재 반도체업종 주가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4만원대로 떨어진 삼성전자에 대해 저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전거래일 미국 증시 회복과 함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0% 이상 넘게 회복하면서 국내 반도체주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6%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9%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93% 폭등한 1,544.26으로 마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점대비 12% 넘게 하락했다"며 "다만,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6조9천억원, 영업이익 6조4천억원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 D램 가격 윤곽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실적 모멘텀도 기대만큼 클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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