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 금리 인하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쑨궈펑 인민은행 화폐정책국 국장은 국무원 합동 예방통제 체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민은행은 경제 발전과 생산 재개를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하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 도구를 이용하고 금리 개혁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 31일부터 3천억 위안 규모의 재대출 쿼터 중 1천840억 위안을 코로나19 통제에 필요한 기구를 제작하는 기업을 돕는데 배정했다고도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16일부터 (중소·민영기업 대출 등) 인클

루시브 금융(普惠金融·Inclusive Finance)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은행에 지급준비율을

0.5~1.0%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SCMP는 인민은행이 코로나19 확산에 이처럼 대응하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전했다.

에버그란데 싱크탱크의 런저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를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민은행은 민간기업, 중소기업의 대출을 늘려 유동성을 개선하는 방식을 통해 실질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개혁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정기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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