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발표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58포인트(3.19%) 하락한 1,714.8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00%~0.25%로 긴급 인하하고 7천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발표했지만 증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오후들어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작년 동월보다 13.5%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6조4천22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70원 상승한 1,226.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천2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803억원, 3천40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10%, 2.30%씩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5.81%, 6.63%씩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업종이 0.35%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운수·장비업종은 5.18%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9포인트(3.72%) 하락한 504.51에 장을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장 후반 주가가 급격히 내렸다"며 "연준이 제로 금리를 결정했지만 아직 재정정책이 부족하다는 인식으로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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