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이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50bp 전격 인하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0%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16일 긴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임시 금통위가 열린 것은 2008년 10월 금융위기를 방어하기 위해 긴급 금통위를 열었던 이후 11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금융시장이 공포 국면에 들어가고 실물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은도 글로벌 중앙은행 및 정부와의 공조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 2월 금통위 이후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코로나19의 금융시장 반응이 과거 사례보다 커졌다며, 부정적 영향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지난 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금리 인하 이후 정책여건 변화를 적절히 고려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30조로 5조원 증액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적격담보증권에 산업금융채권과 수출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발행 주택저당채권(MBS)을 포함했다.

지난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코로나19를 반영하여 부진했다. 코로나19가 반영되지 않은 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했지만, 일평균으로는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소비자물가는 1.1% 상승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서비스물가는 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월 취업자 수는 49만2천명 증가했다. 석 달 연속 40만명을 웃돌았지만, 코로나19로 도소매업,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은 감소했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