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해외 데이터 기초지수 입수가 지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거래가 대거 중단됐다.

16일 국내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ETN, ETF 상품에 대해 데이터 벤더사의 오류로 인해 기초지수의 입수가 지연됨에 따라 추정 순자산가치(iNAV)가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유동성공급자(LP)는 자체적으로 추정순자산가치(iNAV)를 계산해 호가를 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선물(H),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KODEX 골드선물인버스(H) 등 13개 ETF종목에 대해 "데이터정보업체의 전산장애로 인해 해외 ETF의 추정기준가(iNAV) 산출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각각 7개 이상의 ETF 상품에 대해 데이터 벤더사의 오류로 인한 지수 입수 지연을 공지했고, 한국투자운용 역시 같은 내용을 알렸다.

ETN시장도 대거 데이터 오류에 멈춰섰다.

데이터 오류를 겪은 ETN 상품은 증권사 전체를 합쳐 60여개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 인버스 2X 다우존스지수 선물 ETN(H), 신한 금 선물 ETN(H), 신한 인버스 달러인덱스 선물 ETN(H),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 등 37개 종목이 실시간지표가치 산출 오류를 겪었다.

삼성증권은 삼성 인버스 2X 은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B 등 17개 상품의 실시간지표가치(IIV) 산출 오류 발생을 공시했다.

NH투자증권도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의 ETN 상품에서 데이터 오류를 공지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데이터 정보업체의 전산 장애로 현재 S&P 및 DJ 실시간 지수를 수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가 복구될 때까지 실시간지표가치(IIV)가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않을 수 있으며 전산 장애가 복구돼 데이터 입수가 재개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콤을 통해 받은 실시간 지수를 바탕으로 IIV 등을 산출한다.

국내 정보업체가 해외 정보업체로부터 실시간 지수를 받아 코스콤에 제공하면, 코스콤이 이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공급하는 식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해외시세를 중간에 가공해 제공하는 회사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데이터 오류가 났다"며 "복구 예정이나 원인 설명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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