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M은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약 2천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 114만7천974주(12.9%)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형태로, 올해 국내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해외 투자로는 최대 수준이다.

이번 투자로 앵커PE는 카카오M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앵커PE는 카카오M의 기업가치를 약 1조7천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추진한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등이 없는 보통주로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카카오M의 콘텐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측은 "디지털부터 스크린, 라이브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제작 역량, 콘텐츠 IP의 확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등 카카오M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M은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음악과 영상, 디지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스타 PD들이 대거 합류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는 디지털콘텐츠 제작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사업별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카카오M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히 신규 사업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이라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지속 추진하며 글로벌 대표 K콘텐츠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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