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5조8천억달러에 인수한 15개의 미국 5성급 호텔 계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 휩싸였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미국 호텔 인수건은 미래에셋대우가 1조8천억원, 미래에셋생명이 5천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1천9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40억달러(4조5천억원)을 브릿지론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40억달러 규모의 브릿지론을 통한 인수 계약 마무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호텔 업계의 타격이 클 것을 예상되는 가운데 담보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인수한 후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될 경우 초반은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세계각국이 하늘길을 봉쇄하고 있는 만큼 호텔, 여행업계 위축에 수익은 급감할 수 밖에 없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6개 주에서 서류상 소유주가 안방보험이 아닌 타인의 명의로 기재된 부분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진행해왔다.

이에 호텔 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불거진 바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6개주 행정소송 중 1개주만 남은 상태로, 3월 중순에 행정 소송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송이 마무리된 후에야 실질적인 딜 클로징 절차가 가능한 셈이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9월 미래에셋대우에 해당 호텔들을 매각하기로 했고,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약 10%의 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에쿼티가 들어갔고, 일정 부분 론이 있지만 이미 세팅이 된 상황이라 상반기까지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딜 클로징 단계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망가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딜이 진행중이고, 저금리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라 자금을 빌려주려는 기관도 많기 때문에 상반기중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