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글로벌 증시 급락에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손실을 방어하며 선전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ELS 대부분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지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31개 상품 모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구조였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증권사별 ELS/DLS (화면번호 8432)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발행된 ELS는 2천340개였다.

이중 평가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해 원금 손실이 나지 않은 상품은 총 31개로 'KB able ELS' 11개 상품과 'H&F 투자 ELS' 19개, '한화디럭스 ELS' 1개 상품 등이었다.

평가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지난 1월 3일 발행된 'KB able ELS 제 1090호'다.

전일 기준 해당 제품의 평가수익률은 플러스(+) 1.52%로 원금손익 추정액은 1억8백만원이었다.

원금손익 추정액 기준으로는 'KB able ELS 제 1107호'가 가장 큰 이익을 냈다.

해당 상품의 수익률은 1.24%였지만 발행액 규모가 '1090호'보다 커 원금손익 추정액은 1억6천4백만으로 집계됐다.

올해 발행된 ELS 중 손실률이 가장 큰 상품은 지난달 21일 발행된 한국투자증권의 'TRUE ELS 제 13012호'였다.

이 상품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홍콩H지수(HSCEI), 유로스톡스 뱅크스(EUROSTOXX BANKS) 지수 흐름에 따라 손익이 정해진다.

평가수익률은 마이너스(-) 53.23%이며 원금손익 추정액은 -4억5천9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로스톡스 뱅크스 지수와 SK하이닉스, 기아차를 추종하는 '키움증권 ELS 제 1229호'도 53.16% 손실을 내고 있으며 원금손익 추정액은 4억1천억원이다.

코스피200 지수는 연초이후 20%대로 하락했지만 코스피 지수 하락폭인 21.97%에 비해 다소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 50지수는 34.57% 폭락했고, S&P 500지수도 26.14%로 낙폭을 확대했다.

ELS 중간 평가수익률은 조기상환과 만기상환 시 상환가격과 연동되지는 않는다.

다만,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투자자에게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이후 발행된 ELS 등에서 조기 및 만기 상환이 미뤄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간 평가수익률과 원금손익 추정액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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