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주말 기준금리를 100bp 기습 인하함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도 예금 기준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내려야 한다고 글로벌타임스가 금융 전문가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노르웨이와 캐나다 등도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으나 중국 인민은행은 어떤 조처도 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에 몸담은 바 있는 베테랑 금융전문가 자오밍칭은 중국이 직면한 엄중한 경기둔화 압박을 고려하면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담대한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력한 부양책 없이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를 보일 확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통화부양책의 강도는 충분한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면서 인민은행이 예금 기준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25bp 이상 인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선전 소재 퍼스트시프론트 매니지먼트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중국의 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와 위안화의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자본 유출이나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작년 8월부터 LPR을 토입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를 통해 LPR 인하를 유도하고 있으나 금리 조정에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전날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MLF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A주와 글로벌증시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양지룽 연구원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더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동참하면 인민은행도 위안화 절하 압력을 막고자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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