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6개월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은행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은행주가 거래량 기준으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공매도 현황(화면번호 3480)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전일까지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은행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은 거래량의 14.37%가 공매도 물량으로 집계됐다. 대금 비중으로도 15.05%로 전체 산업군 중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가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14.77%로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이 14.52%로 뒤를 이었다.

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에서는 기업은행이 15.11%로 은행주 중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지주가 14.90%였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쓰이는 투자법이다.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주식을 사서 차익을 보는 방식이다.

은행주의 경우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영향을 받기 쉬운 산업인 탓에 지수가 하락하는 등의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공매도가 쏠려 왔다.

실제로 금융위도 지난 2011년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는 유지한 바 있다.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가 전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은행주가 수급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공매도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지는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주가 수급적 수혜를 타 업종 대비 크게 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 중에서는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우리금융지주가 수혜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은 1월 이후 최고 25.71%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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