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선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발간한 '코로나19의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 평가'보고서에서 "주요국 증시는 매우 동조화된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상장주식의 주가 하락도 대외요인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결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국내 상장주식의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조선업종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상장기업 주가 변화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 소프트웨어, 화학, 통신서비스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조선, 에너지, 건설, 미디어, 은행·보험, 소비자 서비스 등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초기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이동제약과 중국 수요 위축의 영향이 큰 소비자서비스, 생활용품, 유통 부문에 타격이 가장 컸지만, 주요국 증시의 동반 급락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조선, 자동차 및 부품과 거시경제 안정성에 민감한 은행, 보험 등 금융부문의 하락 폭이 급격히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20% 하락한 상황으로 주요국에 비해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충격이 작아서가 아니라 주가가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취약한 국내 상장기업이 장기적 충격을 견뎌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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