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진단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 디렉터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1~2월 중국의 경제활동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와 다른 엄격한 조치, 자발적 형태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경제적 비용이 엄청날 것을 시사한다고 메이 디렉터는 분석했다.

그는 당초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5%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1분기 GDP 성장률도 덩달아 낮아져 0.3%에 그칠 것이라고 메이 디렉터는 덧붙였다. 당초 전망치는 1.6%였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 영역에 진입한다는 뜻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는 통상 2개 분기 동안의 연율 GDP가 연간 인구 성장률 즉 1%를 밑도는 것을 일컫는다.

메이 디렉터는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서 1분기와 2분기 연속 2%를 뛰어넘는 성장률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서도 모두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큰 충격을 받을 것이며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선진 7개국을 말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오는 20일 코로나 19에 따른 부정적 시나리오와 함께 각국 성장률 전망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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