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 2011년 10월 5일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닷새째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경기 부양기대 등으로 하락폭이 줄었으나 장후반 외국인 매도와 달러-원 환율 폭등에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42포인트(2.47%) 하락한 1,672.4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2011년 10월 5일 1,666.52포인트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전일 뉴욕 증시가 10% 넘게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는 1,637.88까지 하락하며 지난 2010년 6월 9일 이후 장중 처음으로 1,630대에 진입했다.

이후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 등에 장중 잠시 반등했지만 거센 외국인 매도에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989억원, 3천5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50원 폭등한 1,243.5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27%, 0.25%씩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2.91%, 2.58%씩 내렸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업종이 0.30% 내리며 가장 작은 하락폭을 보였다.

보험업종은 6.71%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2포인트(2.03%) 상승한 514.7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해 닷새 만에 상승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 이후 선물에서 반발 매수가 유입된 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점 등으로 오늘 낙폭이 크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며 "그간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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