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언택트(비대면)를 권하면서 수십명의 인원이 모이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아침 회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사내 방송용으로 회의 내용을 촬영만 하거나 컨퍼런스콜,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직접 대면하는 회의는 지양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다자간 그룹 통화인 컨퍼런스콜로 아침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대면 회의는 가능한 한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화상회의로 모닝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집단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리서치센터의 일부 인원만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증권사들도 많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영업 지점에 모닝미팅이 사내 방송되고 있기 때문에 회의를 중단하지는 않고, 발표 당사자 애널리스트들만 모여서 진행하고 있다.

리서치센터가 진행하던 세미나는 비대면으로 바꿨다.

KB리서치센터 홈페이지 'KB리서치'에 웹 세미나 형식으로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자료를 설명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대면 회의와 화상회의를 병행하고 있다.

리서치센터 소속 일부 직원이 분산,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도 일부 필수인원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대면회의를 하고 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여전히 대면 회의를 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매일 아침 대면 방식의 모닝미팅을 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끼고 회의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수십명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보니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커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리서치센터 모닝미팅은 수십 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회의를 했었지만,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만일 그 중에 한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한꺼번에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리서치센터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도 되도록 대면 회의는 안 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업무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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