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인기도 시들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ELS/DLS 발행실적(화면번호 8430)에 따르면 이달 ELS 발행률은 19개 증권사 평균 40.34%로 나타났다.

이달 총 발행 예정 금액은 7조848억원이었으나, 발행된 금액은 2조8천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발행률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1월 ELS 발행률은 56.87%였으나, 2월 발행률은 50.12%로 줄어들었다.

이달 발행률은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이슈로 투자 심리가 돌아섰던 지난해 하반기 발행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ELS 발행률은 상반기 46.40%, 하반기 39.54%로 연간 43.02%를 기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이달 발행률이 가장 높았다.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발행률은 각각 68.24%, 68.00%로 나타났다.

발행률이 가장 낮은 곳은 DB금융투자로 7.25%를 보였고, 삼성증권 또한 21.83%의 발행률로 그 뒤를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ELS의 손실 우려도 커졌다.

증권사들은 공지를 통해 ELS 상품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알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로스톡스 뱅크스 관련 ELS가 원금 손실 수준에 도달했다고 공지했고, 삼성증권은 유로스톡스(EUROSTOXX) 50 지수 관련 ELS가 최종행사가를 밑돌며 손실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 시장 변동성이 정기적인 이자 이익을 얻고자 하는 ELS 투자 심리를 꺾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증시는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공포 국면에 진입한 상태"라며 "어느 선까지 떨어지겠다고 가늠이 되면 ELS 투자가 가능하지만, 그런 예상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 ELS 가입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본인이 리스크 부담을 감수하지만, ELS 투자자들은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에 투자 우려가 클 것"이라며 "증시 불안이 지속하면서 상품 가입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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