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카드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대환 대표(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김 대표는 카드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업계 2위권 카드사로서 위상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1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김대환 대표는 1986년에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오랜 기간 경영지원실, 마케팅전략 부서에서 근무하며 인력을 효율화하고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왔다.

삼성카드는 대표이사 선임 배경으로 김 대표가 금융 분야에서 영업 지원, 마케팅전략, 경영관리, 혁신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높은 수준의 금융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김대환 대표가 내실을 다지는 것은 물론 개혁에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이 부각돼 새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저수익 자산을 축소하며 법인 신용카드의 누적 취급고를 전년도 22조3천억원에서 17조2천억원으로 23% 줄였다.

반면에 개인신용카드 취급고는 87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삼성카드는 법인카드 축소에서 보듯이 전반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경영에 집중하며 수익이 날 수 있는 부분을 적절히 선택하는 전략을 취했고 이러한 전략은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환 대표는 올해 디지털을 활용한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경쟁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올해 회원들의 성별, 연령별 특성과 소비패턴 등의 분석을 기반으로 목표 고객을 정교화해 회원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데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맞춤형 상품을 통한 고객 끌어모으기가 당면 과제다.

다만 최근 대내외적인 여건은 녹록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감소는 카드사에는 올해 내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급고 역성장 우려가 있다"면서 "아직 건전성 악화의 뚜렷한 징후는 없지만 최근 실물결제 위축에 따른 대손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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