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신용 불안이 커짐에 따라 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진단했다.

S&P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를 1.0~1.5% 범위로 제시하고 전망치가 더 낮아질 위험 역시 상당하다고 말했다.

S&P의 폴 그루엔왈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나온 초기 지표는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잠정적인 안정세가 시작되기는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이 비슷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 개인 간 접촉에 대한 제한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붕괴할 조짐이 보이고 이 때문에 경제활동은 연말 회복세를 시작하기에 앞서 2분기에 급격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지난 3일 경제전망을 업데이트했으나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했으며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S&P는 이날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아태지역의 경기침체 역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숀 로치는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 쇼크,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중단,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깊은 경기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침체는 경제성장률이 최소 두분기 이상 추세선을 크게 하회해 실업률 상승을 야기할 정도로 하락하는 경우를 말한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은 이전 추정치의 두 배인 4천억달러(약 497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신용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국가, 기업, 은행,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이러한 경제적 손실을 각자 얼마만큼 부담하게 되느냐라고 덧붙였다.

S&P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중국과 인도,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 5.2%, -1.2%로 낮췄다. 당초 전망치는 4.8%, 5.7%, -0.5%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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