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본토 증시가 견조한 경제 덕분에 미국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인용해 중국 주식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는 주식시장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도세를 겪으면서 중국도 위험회피심리 때문에 하락했지만, 그 정도가 비교적 심하지 않다는 의미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이 이러한 의견을 내놓은 이유는 미국 매체에서 중국 A주에 대해 매우 약하고 약세 모멘텀이 보인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의 바이밍 부주임은 "미국증시야말로 중국보다 더 심한 자산 버블과 플래시 크래시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국의 일이나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올해 들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3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약 25% 빠졌으나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10%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장성증권연구소의 우진둬 픽스드인컴 헤드는 미국증시가 기술적인 의미에서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공포감을 키웠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매우 급진적인 완화정책은 펼치고 있는데 코로나19는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 특히 셰일 기업이 유가 하락에 따라 회사채 디폴트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우 헤드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했을 뿐 아니라 중국 금융시장도 미국에 비교했을 때 훨씬 견조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증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는 있다고 경고했다.

우 헤드는 "중국 본토 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는 편에 속하는 것은 맞지만 가장 안전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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