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하이서 5%↑..금값은 같은 기간 5% 이상 하락"

"철강 선물-철광석, 동반 강세..코로나19 이후 中 인프라 투자 기대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코로나19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위기가 심화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금 대신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Rebar)을 주목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18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가격이 지난달 상하이 원자재 시장에서 약 5% 상승한 반면 금값은 같은 기간 5% 이상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차이신은 심각한 유동성 악화로 통상적인 '안전 자산'인 금까지 매각 대상에 포함된 탓이라면서, 이 와중에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이 이례적으로 금 대체 안전 자산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선물시장 애널리스트는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을 투자자들이 요사이 'Rebar 골드'로 부른다"면서 "현 글로벌 위기 속에 새로운 안전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그랬듯이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내수 촉진을 겨냥해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에서도 거래되기 시작한 철강 선물도 요사이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 또 다른 주요 원자재 광물인 구리와는 달리 글로벌 금융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세계 철강 생산과 소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영향력이 지대한 점도 투자자들이 기댈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와중인 지난 1~2월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생산과 재고를 기록적 수준으로 늘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싱가포르 원자재 시장 관계자는 철광석에도 일부 안전 자산 수요가 몰린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철광석에 대한 이런 기대감 때문에 주요 채굴 기업인 BHP 그룹과 포르테스큐메탈 그룹, 리오 틴토 그룹 및 오드 미넷 등도 주목받는다고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도 BHP 주식이 특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면서, 따라서 "보유를 늘릴 호기"라고 권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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