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시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권한을 확대하고, 기업어음(CP) 매입 외 머니마켓펀드(MMF) 시장 개입 등 더 강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도래한 가운데 이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면 미국 정부의 크고 빠른(Big and Fast) 정책이 필수"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한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 실행이 지연되는 점과 보잉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의 디폴트 우려, 캐나다와 국경 폐쇄 합의, 실업률 급증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매출 및 국민들의 임금 단절이 단기에 현실화하는데 비해 정부의 정책 실행 속도가 기대감보다 느리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미 연준이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46포인트(6.30%) 폭락한 19,898.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1.09포인트(5.18%) 급락한 2,398.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344.94포인트(4.70%) 추락한 6,989.8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0,000선 아래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30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발동됐다. 최근 2주 사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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