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한생명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을 다시 추진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GA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2018년까지 자회사형 GA를 여러 차례 검토했지만, '금융지주는 GA를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는 금융당국의 법령해석에 막혀 중도 포기한 바 있다.

비금융지주 보험사들이 GA를 통해 전속설계사 이탈 방지 등을 관리하는 반면에 금융지주 보험사들은 못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도 GA를 자회사로 둘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신한생명이 GA를 출범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메트라이프, ABL생명, 라이나생명,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생명보험사 가운데 일곱번째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설립 시기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GA가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보험사들은 자사형 G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2016년 자사형 GA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

출범 4년도 안 돼 800여명의 설계사와 34개 지점의 대형 GA로 성장했으면 올해 1천명 이상의 설계사를 보유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약 4억원에 육박하는 월납보험료를 거둬 GA 업계 상위 20권 안에 진입했다.

ABL생명도 작년 1월 자본금 70억원과 설계사 400여명 규모로 ABA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ABA금융서비스는 출범 5개월 만에 월납 보험료 2억원을 돌파했으며 작년 7월에는 전속 설계사 500인 이상인 대형 GA에 진입했다.

작년 말 기준 전속 설계사 수는 559명으로 출범 당시와 비교해 31.5% 증가했다.

이들 보험사는 자사형 GA 강화에 주력하면서 견고한 성장률을 보인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본사의 우수 전속설계사를 자회사 GA에 배치한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상품 다각화 수준이 높거나 다른 자회사형 GA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일수록 높은 매출성장률과 이익률을 달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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