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년간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한 자금이 4천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LG디스플레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지급한 퇴직위로금은 2천188억원에 이른다.

2018년 1천849억원까지 포함하면 2년간 총 4천37억원을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대규모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한 것은 수익성이 악화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서 첨단 올레드(OLED)로의 사업구조 고도화 과정에서 유휴 인력이 발생한 데 따라 2018년과 지난해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10월 5년 차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자에게는 고정급여의 36개월 치를 지급했고, 3천여명의 직원이 LG디스플레이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생산직을 상대로, 11월에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은 12년 만으로, 지난해 총 2천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LG디스플레이의 종업원비용은 감소했다.

지난해는 2조5천837억원으로 2018년 2조8천472억원보다 2천635억원 줄었다.

올해도 추가적인 종업원비용의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 따라 전체 조직과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정호영 사장이 새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해 전체 임원과 임원 담당 조직을 25%를 감축했다.

2020년 이사 보수 한도를 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억원 줄였다.

LG디스플레이가 이사 보수 한도를 낮춘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보수 한도는 상한선이라 실제 다 채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구조조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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