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코로나19에 리스크 등급 최상위까지 상향…'눈치보기 장세'
연기금, 코로나19에 리스크 등급 최상위까지 상향…'눈치보기 장세'
  • 홍경표 기자
  • 승인 2020.03.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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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리스크 등급을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연기금들은 자금 집행이나 회수 등의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눈치보기'에 돌입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리스크 등급을 기존의 준위기 단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위기로 상향했다.

공무원연금은 리스크 등급을 금융시장 변동성 수준에 따라 주의, 준위기, 위기 단계로 나눈다. 공무원연금은 위기관리반을 통해 위험을 통제하고, 위기관리위원회를 계속해서 열고 있다.

위기 단계에서 공무원연금의 위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사장이며,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위험 파악 수준을 지속해서 보고해야 한다.

공무원연금은 현재 시점에서 자금 집행이나 자산 매각은 자제하면서 전술적 자산 배분을 통해 세부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사학연금도 리스크 등급을 요주의에서 준위기 상태로 상향했다. 사학연금의 리스크 등급 중 최상위는 위기로, 위기 단계로의 상향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연금은 리스크를 시장위험과 신용위험 등으로 나누고, 코스피 등 세부 시장 지표별로 변동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위기관리대책반을 구성해 지속해서 회의하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포트폴리오 매수 등 대응보다는 현금성 자산을 늘려놓은 상태다.

연기금들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국내 주식 시장이 침체에 빠지며,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자 현재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만큼 심각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 완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코로나19 '쇼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연기금 관계자는 "주가가 폭락하고 시장이 급변하면서 자산을 팔거나 사는 등 구체적인 액션을 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다"며 "시장을 관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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