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19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만선 밑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가 변동성 국면에 돌입한 상황에서 당분간 급등락 패턴이 나타날 것이란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하며 또 한 번 급락했다.

오는 20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24%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선을 밑돌며 장을 마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거래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에도 하락 마감하며 전일 미국 현물 급락 요인을 이미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ECB가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영향에 낙폭이 축소되거나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수선물 시장이 급락세를 멈춘 점도 국내 증시 낙폭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게 김지산 센터장의 진단이다.

이날 오전 8시 38분 현재 미국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2.39% 상승하고 있다. E-미니 나스닥100 지수 선물도 2.91% 강세를 보였다.

김 센터장은 "전일 국내 증시를 짓누른 미국 지수선물 시장도 유럽중앙은행(ECB)이 7천500억유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점차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우지수 2만선 붕괴가 국내 증시에 추가적인 하방압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우지수 2만선 붕괴는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증시 불확실성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구간이며 코로나19도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며 "아직까지 치료제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당분간 급등락 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이 강하게 나왔음에도 주가가 폭락하는 등 가격이 정해지는 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미국에서도 강한 부양책이 나왔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계속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종 경제 지표가 부진하고 글로벌 공급망도 훼손되면서 국내 주가도 얼마나 더 내릴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바닥을 논하기 이른 타이밍"이라고 내다봤다.

고 센터장은 이어 "주식을 비롯해 원유, 금, 채권 등 자산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빠졌다. 리세션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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