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KCGI가 공매도 세력과 결탁해 의도적으로 한진칼의 주가를 하락시키고 있다는 루머에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KCGI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이다"며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으로 공매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법령상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의무가 있는 만큼,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 해당 사항을 모두 공시해야 한다는 게 KCGI 측의 입장이다.

이어 KCGI는 "공시의무를 위반하고 담보계약이나 대차계약을 체결할 경우 법령위반에 따라 제재를 받게 된다"며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담보대출의 담보비율도 불리해지게 돼 공매도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CGI의 투자자금은 중국 자본이라는 루머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KCGI는 "산하 PEF를 만들 때 관련 투자자 현황을 모두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며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기업결합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KCGI의 투자자 중 항공산업과 관련이 있는 자가 있는지, 독과점 관련 이슈가 있는지를 면밀히 심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CGI는 오히려 "여러 언론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최근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보유 비율을 15% 수준으로 늘리면서, 대한항공 경영권 전반에 부당하게 관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KCGI는 "인터넷을 통한 KCGI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루머 양산이 계속될 경우 이번주 중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의 형사고소, 손해배상청구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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