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코로나19로 인한 변경" vs 라임 투자자 "라임 언급 회피 목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대신증권이 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주총 장소를 변경하면서 두차례 주총장을 바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전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주총 장소를 기존 종로구 파고다 종로타워에서 영등포구 대신증권빌딩 6층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존 장소의 대관 취소로 장소 변경하며, 이동 시간을 고려해 개최 시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하고, 주총장이 본사와도 거리가 멀어지면서 주주들의 참여에 불편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총을 앞두고 회사 주변에서 주총장을 구할 수 없었고, 이번 주총장이 기존 연수원 건물로 쓰던 곳이라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사건과 관련된 만큼 이를 피하기 위해 주총장을 변경했다는 시각도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주총 장소를 이미 중구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종로타워로 한차례 바꾼 바 있다.

갑작스럽게 주총 장소가 변경되면서 라임 펀드 투자자들은 주총장 앞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당초 집회를 할 계획이었으나, 집회일로부터 이틀 전까지 신고 기간이기 때문에 집회할 수 없게 됐다.

한 라임 펀드 투자자는 "제도권 금융사가 주주총회 이틀 전 장소를 바꾼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주총에서 라임에 대해 언급되는 것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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