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현대차는 19일 열린 주주총회 직후 개최한 이사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 이사회는 글로벌 자동차업황의 불확실성과 향후 추진하는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를 높이기 위해선 '책임경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에게 큰 역할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수년간의 현대차그룹 내에서 다양한 경영 경험을 쌓아 온 정 수석부회장의 높은 사업 이해도와 전문성을 높이 평가한 것도 중책을 맡기게 된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결정"이라며 "향후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투명성 강화 등 추가적인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이 맡아왔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999년 3월부터 21년간 이사회 의장을 맡아 품질경영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을 모색하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5위로 키워냈다.

지난 2018년부터는 경영 최전선에서의 활동을 자제해 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것을 계기로 승계 작업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주총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후계 승계를 위한작업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모빌리티와 친환경차 사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사업 구조를 완전히 탈바꿈하겠다고 공언하며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