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주주총회 분산 개최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보통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올 때 주주총회가 과도하게 특정일에 몰리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과거에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라 불릴 정도로 한 날짜에 수백개사의 주총이 몰리면서 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금융당국과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주관으로 주총분산 자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슈퍼 주총데이는 해소됐다.

이에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매년 3월이면 상장기업에 주총분산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는 주총 예정일을 미리 협회에 통보한다.

그러면 협회는 주총 집중 예상일을 미리 추정해 표시하고,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덜 혼잡한 날짜로 주총 날짜를 정하게 된다.

주총 집중 예상일이 공표되더라도 상장사 일정에 따라 다른 날짜에 주총이 몰리기도 한다.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여의치 않게 주총을 집중일에 개최하는 경우 기업은 그 사유를 공시 내용에 포함하기도 한다.

물론 상장사가 반드시 이 프로그램을 준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총분산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가 주어지므로 무시하기도 어렵다.

인센티브는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공시우수법인 평가가점, 지배구조요건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예외사유 고려,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수수료 감경 등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상장회사 주총이 한 번에 몰리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주주총회 내실화 방안'을 준비한 바 있다.

상장기업의 정기 주총 시즌을 현재의 3월보다 4~5월로 늦춤으로써 주주들이 시간을 갖고 안건, 사업보고서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주총회 소집 기간을 연장하고, 특정일에 주총이 몰리지 않도록 선착순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자본시장부 정선영 차장대우)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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